계절적으로 꽃피는 춘삼월이지만 이곳 주택시장은 아직도 봄을 느끼기엔 다소 이른 듯 꽃봉오리 상태에서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한산한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와 국제금융시장 혼란, 수출부진 심화, 북핵 사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부동산시장의 눈치 보기가 길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대출규제 효과가 있는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되고 거시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아파트를 사거나 팔려는 사람들이 모두 결정을 미루고 관망하는 자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약세지만 그렇다고 급매물성 싼 매물도 없고 봄철 이사철을 맞이하여 눈에 띄게 실수요자 방문이 늘어나고 있어 약간의 가격조정만으로 거래성사가 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는 그리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게 되면 그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 다소 거래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여 집니다. 특히 이곳 지역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5%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매물이 부족한 전세의 해결방안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거래량 소폭 증가와 함께 가격도 박스권내에서 상승, 보합을 이어가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전세는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실수요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어렵게 수급을 맞추어 나가고는 있으나 임대인들의 월세전환 가속화로 지속적인 물량부족상태는 여전합니다. 그러나 전보다는 실수요자의 방문이 많지 않아 당분간은 상승폭이 커지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으로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 쓴 이 : 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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