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대출금리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아파트 값이 7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울의 우량,중심지역 집값이 기타지역 아파트 가격을 끌어당기면서 서울 전체가 바닥을 다져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기도 지역도 3주 연속 집값이 상승했고 특히 서울 인접도시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화성과 평택,용인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어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은 급매물건이 거의 다 빠지고 회복할 조짐을 보이자 집주인들은 다소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고 매수인은 금리가 여전히 높고 역전세난 확산우려와 경기침체 등으로 급매물 외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눈치를 보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해 매도인은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자 원하는 높은 가격대에 팔고 싶어 하고 매수인은 최저가보다 오른 가격에는 잘 사려고 하지 않아 일부지역에서는 호가 차이로 시장에 매물이 쌓이는현상도 발생하기도 하고 매도호가가 오른 지역에서는 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또한 역전세에 따른 보증금 상환부담으로 집을 내다 팔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날 경우 하반기 시장에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갭투자를 한 임대인이 역전세로 인해 전세보증금 차익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실상 집을 처분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세금을 반환하는 목적에 대해서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고금리상황에서의 담보대출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각을 위한 매물이 증가 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전세는 2년 전보다는 값이 크게 떨어지고 역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임차인이 갱신권을 소진하지 않고 다른 가격이 저렴한 매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세 값이 크게 하락한데다 최근 시중은행 대출이자가 안정화되면서 임차인의 갈아타기 이동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 값 하락으로 이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낮춰진 감액된 갱신계약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 쓴 이 : 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