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지는 등 새해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7개 시·도 모두 내린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선 조금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았지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뭄’이 지속되면서 가격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속에 자금 부담등 유동성 축소가 커진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2000건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고금리 지속,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단기 가격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현장에선 지역과 단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집값이 하향 조정된 급매물만 종종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부진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주요지역도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인근 경기,인천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며 갈아타거나 급하게 팔아야 하는 사람은 늘 있기 마련이므로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4월 총선 즈음이 되면 부동산관련 이슈가 대두되어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으나 아직 확답하긴 이른 상황이지만 1분기 지나 4월 총선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신혼부부를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이 이달 말부터 시행되고 시중에 금리하락이 가시화되면 9억원 이하의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및 수도권 중심으로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매수위축에 따른 반대급부로 전국 아파트 전세 값은 2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역별로 매물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도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년도에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입주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등 집값하락세 요인으로 인한 수요자의 관망세로 주택매수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므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글 쓴 이:천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