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가구 투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어요. 전셋값으로 살 수 있는데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서 임대수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창동 베스트공인 안윤희 대표를 만나러 갔다. 주택 투자의 불모지였던 창동. 최근 이곳에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그녀에게 거래가 되는 이유를 듣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이미 이곳에서 10년 넘게 일을 해온 베테랑으로 창동의 오랜 모습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들을 듣게 해주었다.
장재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윤희 네 반가워요.
장재현 창동은 창동역 주변 아파트들만 알았지, 이렇게 일반주택가가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안윤희 아무래도 창동역 주변은 역세권이고 아파트들도 많으니 관심이 집중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곳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곳이에요. 아파트도 많이 없고, 역세권도 아닌 지역이죠. 그래도 버스가 5분마다 다니고 대형마트도 가까워 그렇게 많이 불편하지 않아요. 4호선 쌍문역도 버스로 5분이면 가고요.
장재현 하지만 일반주택가로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됐나요?
안윤희 가장 큰 이유는 최근에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이에요. 전셋값이 급등에 있어요. 주변 23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1억 5,000만 원을 넘는데, 신혼부부나 일반 봉급쟁이들은 대출을 전세로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죠.
장재현 전세도 부담인 사람들이 집은 어떻게 살 생각을 하나요?
안윤희 전세는 불안정하고, 또 1년 후에 몇 천씩 올려줘야 하니까. 가계에는 부담이 크죠. 차라리 작은 신축빌라라도 하나 사서 들어가면 대출이자만 꼬박꼬박내도 안나가고 살아도 되니까. 또 집값이 안 오른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올라주니까. 차리리 사는게 좋다고 판단을 하는거죠.
장재현 기억에 남는 사례라도 있으신가요?
안윤희 최근에 30대 정도 되는 남자가 전세를 구하려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집을 사기를 권했죠.
장재현사장님 말을 듣고 한번에 설득을 당하던가요?
안윤희 음, 처음에는 고민을 했죠. 그런데 그리 오랜시간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쉽게 이해한 듯 했어요. 자기자신도 전셋집을 구하려고 돌아다니고 있었거든요.
장재현 그러면 어떤 집을 구해주셨나요?
안윤희 다가구 주택을 구해줬어요.
장재현 다가구요?
안윤희 예, 다가구요.
장재현 왜 다가구를 구해주셨나요?
안윤희 아까도 말한 것처럼 다가구는 전세를 놓고 매입하기 때문에 매입자금이 비교적 적게 듭니다. 또 전세를 놓은 집들은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월세로 전환해도 좋죠.
장재현 역세권이 아닌 이런 일반 주택지역에도 월세 수요가 있나요?
안윤희 사실 이런 지역이 월세 수요가 더 많습니다. 일단 최근에 도심지역이나 역세권 지역은 기본이 월 60만 원 정도는 있어야 월세를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도심이나 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1~2인 가구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서 신혼부부가 살기도 어렵고, 아이가 있는 집들은 더더욱 힘들죠. 그런데 다가구나 빌라 등은 주거공간이 그런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단 좋거든요. 관리비도 안 들고 말이죠.
장재현 다가구도 아파트보단 살기가 좋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수요가 많나요?
안윤희 아파트는 비싸잖아요. 그런데 다가구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은 떨어지지만 월세나 전세가가 저렴하니 위치나 신축연도에 따라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추천을 해줬어요.
장재현 결국 다가구 주택을 사던가요?
안윤희 네 결국 샀죠. 그런데 문제가 좀 있었어요.
제2화 "집만 중개해서는 안됩니다. 미래를 중개해야죠"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