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그동안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그 다가구 주택을 사는 분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안윤희 저는 지분이 40평 정도 되는 것을 권했고, 그분은 작은 걸 사려고 했어요.
장재현 자금이 안되면 어쩔 수가 없는 거 아닌가요?
안윤희 명색이 저도 중개업잔데, 자금수준에 맞추는 건 기본이죠.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5,000만 원 정도 대출을 받으면 가능해 보였어요. 아직 젊고 안정된 직장도 있으니 물건을 살 때, 조금 공격적인 태도가 필요하죠.
장재현 그런데 왜 작은지분을 사려고 하던가요?
안윤희 이곳이 예전에 재개발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진행이 안됐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이런 말을 듣고 작은걸 사더라도 향후에 큰 이익을 남긴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장재현 그 말도 맞는 말이 아닌가요?
안윤희 음, 재개발이 되더라도 너무 작은 지분을 사게 되면 오히려 추가분담금만 늘게 되죠. 또 이곳은 조합원들도 많고 주택들도 그리 노후화된게 아니라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지역이에요. 성급하게 재개발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나중에 팔지도 못하고 집값만 떨어지게 되요.
장재현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물건은 어떤 점이 매력이 있었나요?
안윤희 간단해요. 일단 대지 40평이 넘어야 주택이 어느 정도 거주할만한 면적이 나와요. 그래야 나중에 세를 놓기에도 좋죠. 매도도 쉽고요. 또 요즘 도시형생활주택 붐이 불면서 신축할수 있는 땅들이 귀해졌어요. 그런데 신축을 하려면 적어도 대지가 40평은 되야 하거든요. 요즘 이런 땅을 못 구해서 난리인데, 잘만하면 나중에 비싸게 팔고 나갈 수가 있어요.
장재현 재개발이 더 큰 호재가 아닐까요?
안윤희 중개업자가 되면서 다짐을 한 건 집만 중개하기보단 그 사람의 미래도 중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재개발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봤어요. 오히려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을 집이 그 다가구 주택이라고 생객했죠.
장재현 그래서 그분은 그 집을 샀습니까?
안윤희 그때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재개발이 되더라도 지분이 큰 것이 이익이라고 설득을 했죠. 그리고 제가 추천하는 집은 도로변에 있었고, 역과도 가까웠어요. 입지적으로도 더 좋은 지역인 만큼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 매입하라고 권했죠. 결국에는 제 의견대로 매입은 했지만 과정이 조금 힘들었죠.
장재현 그러면 지금도 이 주변에 그런 다가구 매물이 많은가요?
안윤희 지금은 그분이 매입한 가격에 그 규모의 집은 사기가 어려워요. 아직 1년도 안된 이야기인데요. 건축업자들이 대지 40평형이 넘는 물건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다 알아보고 다녀도 쉽게 매물을 찾을 수가 없어요. 가격도 그만큼 올랐죠.
장재현 그렇다면 요즘 오는 손님들에겐 무엇을 추천해주시나요?
안윤희 신축빌라인데 깨끗하고 입지가 좋은 곳이면 사도록 권합니다. 전세금으로 충분히 매입할 수가 있거든요. 집을 살 때, 큰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해요. 요즘 사람들은 집을 사면 무조건 두배 이상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거품은 이제 없다고 보거든요. 이젠 정말 자기가 살기 좋은 집. 살면 기분이 좋아지는 집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집이 앞으로 돈이 되는 집이 될 수 있거든요.
거래드라마 '다가구의 재조명' -The End-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안윤희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