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옥: “그러게, 필요해서 사는 것이긴 하지만 시세도 올라준다면 더없이 좋을 텐데요”
정상순: “요즘은 부동산경기가 좋은 편이라 거래가 활발합니다.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가격도 오르는 것이고요. 당분간은 계속 상승세를 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기 흐름에 따라 주춤하기도 하고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한대진: “그러면…”
정상순: “그런데 이 동네는 아시듯이 수요가 많아요. 임대수요는 물론이고 남옥씨와 같이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도 많죠. 서울대학교 주변은 다른 대학가와는 조금 다른 점이 한번 들어온 수요는 잘 빠져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주거환경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고 하니까 졸업을 한다고 해도 이동하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공부를 오래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서울에서 일하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항상 찾는 수요는 많은데 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매물이 부족한 지경입니다”
한대진: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남옥: “집을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정상순: “네, 그러세요. 그럼 가시는 길에 보여드리죠”
집을 본 후, 남매는 정상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발길을 돌렸다.
한남옥: “어때? 괜찮지 않아?”
한대진: “그러네. 역에서도 가깝고 학교도 걸어 다닐 수 있고 집 크기도 진호 혼자 살기 좋고 나중에 결혼시킬 때 신혼살림 차려주기도 좋겠어. 근데 지금 너무 올랐을 때 사는 것은 아닐까? 떨어지면 어쩌려고”
한남옥: “오름세이긴 하지만 일단 역세권에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나중에 부동산경기가 어려워진다고 해도 크게 떨어지진 않을꺼야. 그리고 서울에서 66㎡을 2억 원 초반에 사기 쉽지 않을껄. 가격도 조금 낮춰준다고 했으니 나는 괜찮을꺼 같아. 그리고 혹시 아파트 값 떨어지더라도 이 동네는 임대 줘도 잘될꺼야. (웃으며)서울대학교가 망하지 않는 이상 말이야”
한대진: “아! 그러게 누나, 아까 정상순 실장 말 듣다가 생각한건데 나는 임대사업을 해볼까? 오피스텔이나 원룸 같은 것 사서 말이야. 임대수요가 그렇게 많다면 학생들 상대로 월세를 받으면 그것도 수익률이 괜찮을 듯한데…”
한남옥: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이 주변은 학생뿐만 아니라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도 많을 것 같은데? 강남보다 임대료도 저렴하고 2호선이니까 교통도 편리하고… 너 주식 그만하고 임대사업 신중하게 생각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