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더운 여름 어느 날
남효승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남효승: “날 더운데 잘 지내셨죠?”
안부인사를 나누고 남 대표는 매수세가 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남효승: “몇 분이랑 가격 조정을 하고 있어요. 원하셨던 가격보다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봄에 시끄러워던 이야기는 잠잠해졌고, 사업 다시 추진하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결국 재건축 상한선 허용은 분명 호재로 작용했죠.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점점 붉어지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어요. 8월은 본래도 거래가 많은 성수기이기도 하고요”
기대하지 못했는데…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후 남 대표에게 다시 전화가 왔고 우리부부는 사무실에 나갔다.
남효승: “오셨어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우리 단지 내 중개업소는 아니고 강남구 쪽 부동산에서 매수자가 있다고 연결시켜주었는데 9억 8,200만 원까지 가격 조정을 봤습니다”
순간 머리가 쭈뼜섰다.
기다리길 잘했고 부동산시장에 성수기와 비수기, 호재와 악재, 진짜 말로만 듣던 타이밍이란 것이 있었다. 20년 넘는 동안 이 집 한번 사고 그 후로 부동산거래를 도통 하지 않았던 우리로서는 정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설 만한 일이었다.
2009년 8월이 끝나가는 어느 날
우리는 20년 간 살던 가락시영아파트 19평형을 9억 8,200만 원, 우리가 원했던 8억 원보다 무려 1억 8,200만 원 높은 가격으로 매도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옆 동부센트레빌 38평형을 6억 4,000만 원에 매입하고 나머지는 은행에 저축했다.
2010년 9월 현재
그 동안 왜 그 낡고 좁은 아파트에서 고생하며 살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우리의 삶의 질은 향상됐다. 그 복잡한 재건축 사업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지난 달에 국토해양부 실거래가를 보니 2010년 8월에 우리집이었던 가락시영2차 19평형이 7억 5,5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보았다. 70세를 바라보는 나로써는 재건축 기다리지 않고 적절한 매도시점 잘 잡아서 팔고 나온 것이 다시 한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나의 부동산 이야기를 마친다.
거래드라마 매도의 기술 The end(끝)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정동그라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남효승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