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두 대가 지날 만큼의 땅을 매입했다. 물론 당시 시세의 3배 가량의 금액을 지불했다. 이 땅을 매입하고 도로를 내고 6,000평의 일부를 가꾸는 비용까지 합해서 고려하면 3명의 투자자들은 평당 40만 원에 각 2,000평씩 매입한 것과 같았다.
김세준: “원래 토지가격은 평당 30만 원에… 18억 원이었는데 도로 내고 이것저것 드는 비용까지 해서 평당 40만 원이면 24억 원, 6억 원이나 더 들었네요?”
장선익: “네. 관리지역에 도로 접한 땅이라 시세는 60~70만 원이었는데 시세의 3배 정도 쳐서 평당 200만 원에 270평 정도 매입했거든요. 그런데 그 땅은 그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해당 도로는 3명의 투자자의 공유지분으로 하고 6,000평의 땅 중에 도로와 인접하고 눈에 잘 띄는 200평 정도에는 건축물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유실수를 심었다. 김세준씨에게 해줬던 것처럼 땅을 가꿔준 것.
김세준: “그럼 이제 그 땅은 맹지에서 탈출했네요?”
장선익: “네. 지금 그 땅 주인들 평당 90만 원 준다고 해도 팔지 않고 있습니다. 2,000평을 한꺼번에 팔면 평당 90만 원 정도이지만 그 땅을 다시 작게 나눠서 200평씩, 300평씩 팔면 평당 100만 원 이상으로 호가할 수 있을 겁니다”
김세준: “정말 대단하네요. 맹지라고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어요”
이 밖에도 도로를 내서 맹지에 눈을 뜨게 해주는 법으로는 구거 점용허가를 받아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 ‘구거’란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 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 유수로 생겼거나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는 작은 수로부지를 말한다. 이 구거가 있던 위치였다는 사실만 지적도상에 남아 있으면 지자체에서 구거점용허가를 받을 수 있다.
구거점용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측량사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편리하고 허가를 받으면 콘크리트관을 매설하고 도로를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허가받는데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공사기간은 짧은 편이므로 단기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공사비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평당 약 30만~50만 원 정도 든다. 도시화가 덜 된 지역의 지적도를 떼어보면 의외로 구거가 있는 땅이 많다.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지적도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장선익: “진입로를 개설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지 규모가 크면서 주변 시세의 반 값 정도로 저렴해야 수익성이 있으니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하자가 있는 물건에 대해 해결책이 있다면 그만큼 수익은 커집니다”
거래드라마 '눈 먼 땅' 알짜배기 만들기 The end(끝)
Staff 글/사진/편집/인터뷰 정동그라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장선익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