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한강자이아파트 입주를 1년여 남짓 앞둔 어느날 TV와 신문에서는 연일 부동산경기회복을 알리는 뉴스들이 계속 보도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택매매가격은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중심으로 1998년 4/4분기를 저점으로 하여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중략)’투자유망상품은 아파트, 최대변수는 저금리지속 여부.’ [뉴스핌]
‘2002년 수급불균형에 의한 가격상승요인이 지속: 서울지역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98년 이후 최저치. 가격의 강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나씨는 문득 2년 전 권대표의 조언이 떠올랐다. 동부이촌동에서 서부이촌동으로 이사온 뒤 2년이나 흘렀다.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꼈다.
GS한강자이아파트를 투자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것은 대형아파트로 이사를 가야한다는 부담감이었다. ’215㎡는 관리비도 많이 나오고, 109㎡에 거주하는 것이 더 좋은데 어떻게 할까? 차라리 전세세입자를 들이고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해서 살까?.’
나씨는 고민을 하던 중 현대한강아파트에도 투자하라는 권대표에게 언짢음을 표현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른 중개업소를 찾아가 상담받고 싶었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투자안목을 지닌 권대표를 대체할 다른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음날.
참 오랜만에 찾은 부동산뱅크대명공인이다. 2년 전 GS한강자이아파트 분양을 받으라던 권대표의 얼굴이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다. 문앞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나씨는 용기를 내 출입문을 밀었다.
권대표 : “오랜만입니다. 나선생님”
나철식 : (놀라며) “저를 한번에 기억하시네요?”
권대표 : “허허, 그럼요. 제 고객이신데 당연하죠.”
나씨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오히려 자신을 더 따뜻하게 환영하는 권대표의 모습에 괜히 온 것 같았다. 그간의 이야기를 잠시 나누는 동안 권대표는 내게 한가람아파트에 관해 일절 묻지 않았다.
나씨는 그런 권대표가 야속해 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좀 물어봤으면 내가 못이기는 척 투자하고 싶다고 할텐데.’
나씨는 용기 내 물었다. “다름이 아니라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권대표님이 추천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죠. 부동산경기도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GS한강자이아파트에 전세세입자를 들이면 대출 없이도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권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권씨는 씽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주해 보시다가 다른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그렇다면 나철식씨에게 또 다른 투자의 기회가 찾아왔네요.”
나씨는 갑자기 권대표를 잘 찾아왔다는 마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런 나씨를 보며 권대표는 “GS한강자이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1년 정도 남았으니 대출을 받아서 지금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더 좋겠어요. 부동산경기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현대한강아파트 가격도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나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그렇게 하죠.”라고 짧게 읊조렸다. 나씨는 ‘대출을 받고,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했다가 GS한강자이아파트에 전세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다. 이 때 권대표가 갑자기 그가 만든 책자를 들고 왔다.
책자를 펼치며 권대표는 말했다. “나선생님이 대출금에 대한 부담감과 세입자에 관한 걱정을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세요. 동부이촌동은 각국 대사관 직원들과 일본인 그리고 각국의 상사 주재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전•월세 수요가 많아요. 더욱이 GS한강자이아파트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퀄리티 높은 아파트죠. 절대 전세세입자를 못 구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다시 한번 저를 믿어보세요.” 나씨는 동부이촌동의 각 아파트 정보, 입주주의사항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는 책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인터뷰 도중 잠시 말을 끊고 물었다. “설마 나철식씨가 또 권대표님을 믿고 대출을 받아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했나요?” 권대표는 대답했다. “그때 나철식씨는 이미 현대한강아파트를 매입할 마음을 먹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별다르게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거에요.”
그는 이어 “나씨는 잠시 거주할 목적으로 전세계약을 했었지만 2년 간 거주하며 서부이촌동의 투자메리트를 실제로 느꼈던 것입니다. 전세세입자를 들이기 전 대출을 조금 더 받아야 하는 점이 그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왔었겠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전•월세 수요가 충분한 동부이촌동에서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죠.”
나씨는 권대표가 추천해준 2억 6,000만 원의 109㎡의 매물을 매입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날 당장 필요한 금액인 1억 5,000만 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몇 주 뒤 나씨는 전세보증금 1억 1,000만 원과 대출금을 합쳐 현대한강아파트를 2억 6,000만 원에 매입할 수 있었다.
나씨는 2011년 3월 현재까지 현대한강아파트도 보유 중이다. 현재 시세상한가는 9억 3,500만 원으로, 잠시 거주할 목적이었던 현대한강아파트마저도 권씨의 부동산컨설팅에 따라 매입한 결과 나씨는 10년 만에 6억 7,500만 원을 벌게 된 것이다. 이는 1년에 6,750만 원씩 10년 간 꼬박꼬박 저축한 금액과 같다.
결국 나씨는 약 10여년이 지나자 GS한강자이아파트와 현대한강아파트의 보유금인 30억 2,500만 원을 보유한 자산가가 됐다.
마지막으로 권대표에게 물었다. 중개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는 “ 실제로 우리처럼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래해온 중개업자들은 직관(直觀)이라는 것이 있죠. 다년간 경험으로 익힌 특별한 노하우를 투자에 접목시켜, 신뢰 높은 중개로 거래를 돕는 것을 가장 중요히 여깁니다. 고객이 믿어줄 때 우리 같은 중개업자들도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거니까요.”라고 대답했다.
거래드라마 동부이촌동, 나철식씨의 ‘위대한 도전’-The End-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조혜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권혁묵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