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기자 : “왜 바보라고 불리는지 알고 계세요?”
구병국 : “하하 나름 사연이 있습니다. 이곳이 오래전부터 조성된 공업지대라서 타지 사람들에게 배타적이거든요.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부터 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항상 웃음짓고 다니다보니 그렇게 불리워지게 된 것 같네요”
김두연 기자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돈벌 생각을 안해서 그렇다던데… 항상 기존에 있던 중개사분들과 공동중개를 하고, 돈 없는 손님들은 그냥 직거래를 소개 시켜 주신다면서요?”
구병국 : “그건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김두연 기자 : “대표님 들어오시기 전에 이실장님이 얘기해주셨죠.”
구병국 : “그랬군요. 저는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분한분 성실하게 대하다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지요”
김두연 기자 : “마인드가 남다르군요. 참! 김지헌씨의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구병국 :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상궤도에는 올라선 것 같더군요”
김두연 기자 : “잘됐군요. 그 당시 상황이 굉장히 촉박했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냈습니까?”
구병국 : “촉박했지요. 용도변경에 대한 문제를 발견하고 저를 찾아왔을 때는 이미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었으니까요. 관계법령을 찾아보느라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구청직원이 갖고있던 조문에서 방법을 찾아낸 것이죠”
김두연 기자 : “공부를 많이 하셨군요. 공장을 알아볼 때 중요한 것들이 있나요?”
구병국 : “가장먼저 봐야할 것은 주변에 인프라가 잘 깔려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프라라 함은 공장이 밀집된 것을 말하지요. 공구를 서로 빌려쓰기도 하고, 여러단계의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철판을 둥근 파이프로 만든다고 할 때 한사람은 사이즈에 맞게 절삭공정을 하고, 한사람은 벤딩(구부림)공정을 해서 서로 공조하게 되는 거죠”
김두연 기자 : “그 외에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구병국 : “임대료는 평당으로 계산하는데, 문래동은 4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내부 사무실의 유무, 도로의 폭, 호이스트(기중기) 유무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이죠. 또 자신의 사업과 용도가 적절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김두연 기자 : “어떤 중개업자를 찾아야 할까요?”
구병국 : “그 동네에서 오래됐고, 성실한 분을 찾는다면 거래의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어느 중개업자나 손님에게 성실하게 대하지만 그 이상의 노력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중개업자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로 뛰어야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성실’한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부동산뱅크 김두연기자 emym283@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