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덕: “그리고 지금 나온 매물은 집주인이 급히 자금이 필요해서 내놓은 겁니다. 사정을 잘 이야기하면 가격 조절이 가능할 겁니다”
5억 8,000만 원에 살려던 3단지 18평형 대신 6억 원 정도에 대지지분이 더 넓은 3단지 18평형이 좋았다. 6단지의 무상지분율도 아깝지만 사업규모가 더 큰 3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입주까지 생각하는 우리가 지금 굳이 가격이 올라있는 6단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2010년 12월 초, 나는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을 6억 3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김경숙: “34평형 살다가 18평형 쓰러져가는 집에서 다 큰 애들 셋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요!”
김경숙: “당신은 회사랑 가까워지지만 나는 학원이랑 멀어지는데 정말 당신만 생각하네요!”
김경숙: “얘들도 불평불만이에요. 집도 더럽고 둘째랑 막내는 고등학생인데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요?!”
아내의 원성은 날로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고덕주공 3단지 건축심의 통과’
‘고덕주공3단지 3,484가구 대단지로 재건축’
…
…
2011년 1월 3주 현재
우리가 매입한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은 6억 8,000만 원을 호가했다. 잔금도 이제야 치뤘는데 단 1.5개월 만에 약 8,000만 원이 올랐다.
하지만 아내는 여전했다. 다만 집을 다시 팔아버리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김경숙: “여기는 두고 다른 집으로 전세 얻어서 살아요”
박순덕: “힘드시겠지만 2년만 참으셨으면 좋겠어요. 3년 보유 2년 거주요건을 채우셔야 양도소득세 비과세되는 것 아시잖아요. 그리고 지금 대출금도 많으시고 전셋값이 이렇게 오르고 있는데 어디서 어떻게 전셋집을 얻으시려고요. 어차피 입주까지 하실 생각으로 들어오신 것이니 나중에 넓은 새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를 생각하면서 허리띠 졸라매고 조금 참아보세요. 그래도 방 3개이니 익숙해지면 살만 할 겁니다”
거래드라마 고덕재건축, 저점(低店)을 노려라 끝(The end)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정동그라미, 조혜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박순덕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